'수면 부족' 이렇게 무섭습니다…1시간만 덜 자도 생기는 일

입력 2022-08-24 20:20   수정 2022-08-24 20:30


수면 시간이 한 시간이라도 부족하면 사회적 유대감과 이타적 본능이 약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최근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사회적 유대를 해치고 사회를 형성하는 이타적 본능을 무디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PLOS Biology)'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160명이 밤에 잠을 잔 후 스스로 작성하는 '이타심 설문지'를 토대로 타인을 도울 의지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24명을 대상으로 잠을 충분히 잔 후와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후 같은 사람의 대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했다. 그 결과, 피곤할 때는 남을 돕고자 하는 의욕이 78%나 감소했다.

연구진은 "참가자의 뇌 스캔을 통해 수면 부족은 사회적 행동과 관련된 뇌 영역인 사회 인지 네트워크의 활동 감소와도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면 부족은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낯선 사람인지, 가까운 친척인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의지를 약화했다"면서 "수면 손실은 반사회적이고 도움을 거부하는 행동을 촉발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수면이 충분해지면 이타성도 다시 회복되는 것을 모든 실험에서 확인했다"면서 "이타성은 '수면의 양'보다는 '수면의 질'에 훨씬 더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수면 전문가 러셀 포스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면 손실이 타인을 돕는 경향을 악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첫 번째 연구"라고 평가했다.

이는 사회 전 영역에서 중요한 함의를 갖지만, 특히 야간 근무나 '최일선 근무'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사와 간호사, 경찰 등 최일선 근무자들은 종종 만성적으로 피곤한데, 연구에 따르면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타협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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